11월의 김현식

11월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달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티스트라는 단어가 결코 모자라지 않은 뮤지션인 유재하, 김현식, 김광석이 이세상을 떠난 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세명의 뮤지션 중 특히 고 김현식님을 좋아했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네요 고3 쉬는 시간에 한 친구가 스포츠신문를 제게 디밀었던 그때가. 사랑의 가객 김현식 세상을 떠나다 라는 일면 스포츠신문 머릿기사를 보고 그날 하루종일 머리가 멍했었습니다.

음악은 사람의 추억과 함께 하곤 합니다. 중학교때 접한 김현식 2집의 '사랑했어요' 3집의 '비처럼 음악처럼' 이 노래들을 듣게 된후 저는 광팬이 되어 김현식의 모든 노래를 섭렵했지요. 심지어 같은 앨범을 테이프, 엘피, cd로 사기도 했었습니다.
어쩌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고 김현식의 노래를 듣게 되면 그 노래와 함께했던 옛 추억이 생각 남니다.

동작대교에서 새우깡에 소주를 마시며 '비처럼 음악처럼'을 부르기도 했고

군대에서 고참의 노래 일발 장전 명령에 '골목길'을 부르기도 했었는데..

글을 쓰다보니 고 김현식님께서 돌아가신 해 그 겨울 거리에서 울려 퍼졌던 '내사랑 내곁에'라는 노래가 떠오르네요.

 

올해 고 김현식님의 앨범을 만들었던 동아기획의 김영이라는 분이 고 김현식님이 병상에서 불렀던 노래를 녹음했던 자료를 가지고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나 옛 김현식의 팬 이외는 이 앨범을 찾는 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음악이 무엇인지 자신의 목소리로 정의했던 고 김현식님의 2013년 새로운 앨범 중 '그대 빈들에'를 유튜브에서 링크해봅니다.

3집의 '떠나가 버렸네'라는 노래가 처음에 약간 흘러 나온 후에 '그대 빈들에'라는 노래가 이어 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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