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오늘의 시간 동안

머리가 복잡하다. 한 분야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싶은데... 산다는 것은 멀티태스킹이다. 직장일, 조합일, 블로그, 일러스트, 여행, 어버이날... 생각하고 의사결정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다. 이것들이 고스란히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욕심때문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하기 때문이다.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비판받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남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것은 자존감이 없다는 얘기다. 



그럼 해결책은 무엇인가. 각 분야에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패하는 것은 그대도 받아들이는 것이다. 실패했다고 파산하지도 죽지도 않는다. 난 너무나 과하게 실패를 겁내고 있다. 누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정도의 차이다. 누구나 수시로 실패를 한다. 이것은 삶의 한 부분이다. 이 부분을 부정한다는 것은 삶을 부정하는 것이다. 실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무걱도 하지 않는 것보다 실패하는 것이 더 낫다. 실패했다고 죽을 것처럼 낙심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끝판왕이다.

실패하면 되돌아보고 고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해결책이다. 가벼운 맘으로 들여다보면 방법은 단순하다.

오늘은 멀티태스킹에 지쳐서 써야할 글을 쓰지 못하고 내 자신을 자책하는 일기로 때운다. 이런 날도 있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 빈번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목표를 향한 길에서 탈선한 것은 아니다. 가벼워지자. 무거운면 행동할 수 없다. 가볍게 부딪히고 넘어지고, 가볍게 일어나 다시 실천하자. 



이 글을 쓰고나면 마음에 쌓인 내가 보기 두려워하는 것들을 그 실체가 무엇이든 에라 모르겠다하고 내려 놓고 잠을 자자. 그리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시작하자. 아직 열두시 전이니 엔바토 영문 좀 읽자. 영어로 생각하는 것도 머리속을 가볍게 하는 방편이다.

자 이제 내일의 해를 맞을 준비를 하자. 남은 오늘의 시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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