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터이미지, 잉크스케이프, 아이콘파인더

내가 처음 컴퓨터를 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이다. 우리나라에 퍼스널컴퓨터라는 것이 처음 나오기 시작한 때이다. 그때는 집집마다 컴퓨터가 있지 않았다. 마치 집집마다 자가용이 있지 않은 때처럼.

방학때 동네에 컴퓨터학원이 생겼고 우연한 기회에 한달 수강을 하게 되었다.

베이직이란 언어를 배웠는데 나는 코딩보다는 코딩을 이용해 그래픽을 만드는 것에 흥미가 있었다.

부자집 친구의 집에 컴퓨터가 있었는데 나는 모눈종이에 건담 얼굴을 그려 좌표화 해서 그 좌표 숫자를 컴퓨터에 입력하여 화면에 출력했다. 노가다 작업이었는데 엔터를 쳤을때 모니터에 건담얼굴이 출력되는 순간 희열을 느꼈었다.



지금 나는 다시 그래픽에 관심을 갖는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서 필요한 매번 필요한 이미지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미지를 제공하는 여러 사이트(예 : pixabay)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구하다가 나에게 맞게 수정할 수는 없을까 라는 것이 출발점이 되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파워포인트 클립아트에서 벡터이미지(SVG : Scalable Vector Graphics),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까지 도달했다. 돈이 필요한 일러스트레이터 대신 무료인 잉크스케이프(inkscape)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 보았고, 많은 벡터 이미지가 있는 아이콘파인더(iconfinder) 웹사이트도 알게되었다.



재미있다. 마치 어렸을때 모눈종이와 컴퓨터를 이용해 건담을 화면에 출력했을 때의 기분이다. 더군다나 내가 만든것을 아이콘파인더 웹사이트에 기고하면 누군가 내가 만든 이미지를 구입하면 그에 따라 약간의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일거양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꺼리이다. 앞으로 여기게 좀더 관심을 갖고 알아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된 팁도 블로그에 게재하고자 한다. 설레인다. 숲속에서 나만의 아지트를 찾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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